안녕하세요. 클로버입니다. 생선구이를 먹다가 목에 생선 가시가 걸린 경험이 있으신가요? 가시가 작은 경우 침을 삼키거나 물을 마시다 보면 빠지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대부분은 목 안에 계속 박혀 통증이 생길 수 있게 됩니다.
목에 가시 걸렸을 때
이럴 때 어른들은 밥을 한 움큼 입에 넣고 씹지 않은 채로 삼키면 빠진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생선 가시를 빼내려고 하면 목에 상처를 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이처럼 목에 가시가 걸렸을 때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방법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에 가시 걸렸을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1. 콜라 등의 탄산음료와 레몬, 식초 먹지 않기
산이 들어있는 레몬이나 식초의 경우 가시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라고 합니다. 이 방법은 식도에 염증 반응 및 화학적 손상이 생길 수 있으며 레몬, 식초의 산성으로 인해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맨밥 섭취
맨밥을 꿀떡 삼키면 밥이 넘어가면서 생선 가시를 쓸고 내려갈까 하여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악화된 상황을 초래합니다.
얇은 두께의 식도벽에 구멍을 내고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악화되면 세균이 심장이나 대동맥까지 퍼질 위험도 있기 때문에 절대 시도해서는 안됩니다.
3. 손가락으로 가시 빼기
손가락을 목구멍 깊숙이 넣으면 구역질을 유발할 수 있고 가시가 더 깊이 박혀 빼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또 목 안 점막에 상처를 낼 수 있기에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4. 구토
토를 해서 가시를 바깥으로 빼내려는 시도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가시가 박혀 생긴 염증이 위산으로 인해 손상될 수 있기에 피하여야 하는 방법입니다.
목에 가시 걸렸을 때, 도움 될 만한 방법
물로 가글을 하는 것은 가시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을 입에 넣고 2~3초 가글을 한 후 뱉으면 가시가 빠질 수 있습니다. 가시가 잘 보이는 경우라면 소독한 핀셋으로 직접 빼는 방법도 있습니다.
살짝 박힌 가시는 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빠질 수 있기에 따뜻한 물을 마셔 자연스럽게 내려가도록 시도를 하여야 합니다.
목에 가시 걸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부분 전문가들은 목에 가시가 박힌 상태에서 다른 음식물을 억지로 삼키면 오히려 더 깊숙이 박힐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살짝 박힌 이물질은 물 등 액체를 마시면 빠질 수 있지만, 밥과 같은 고형 음식은 이물질을 더 깊게 박히게 만듭니다.
이물질이 목에 박히면 성인의 5%, 어린이의 7% 정도는 염증이 생기거나 인두나 식도 벽에 천공·파열 등이 발생합니다. 대부분 맨밥을 먹어서 가시를 내려보내는 등의 잘못된 대처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물을 마셔도 저절로 빠지지 않는 이물질은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병원에 가야하는 것일까요?
가시는 걸린 위치에 따라 빼는 방법이 다르다고 합니다. 성대를 기준으로 위쪽에 걸려있는 느낌이 나면 이비인후과, 아래쪽에 걸려있는 느낌이 나면 소화기내과로 가면 됩니다. 물론 일반 병원 방문이 힘든 시간에는 응급실에서 가서 빼내야만 합니다. 성대 위쪽까지는 이비인후과에서 사용하는 후두경을 통해 접근이 가능하지만, 성대 아래쪽은 후두경으로 접근이 불가능하여 식도 내시경을 통해 제거해야 합니다.
인두보다 밑에 있는 식도에 이물질이 박히면 목보다 가슴이 더 따끔거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통증이 생겨도 원인을 못 찾고 방치하다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도에 가시가 박힌 걸 모른 채 방치하면 가시는 연동운동 때문에 점점 깊숙이 들어갑니다. 3~5일 이상 방치하면 염증이나 천공(구멍)이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생선을 먹을 때는 가시가 몸속에 박히지 않게 잘 발라서 먹고, 입안에 넣어서도 천천히 꼭꼭 씹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입에 들어온 가시를 빼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목에 가시가 걸린 느낌이 든다면 번거롭더라도 병원을 찾아 가시가 있는지 확인한 후 제거해야 합니다. 만약 식도에 천공이 생겼다면, 금식과 함께 항생제를 써서 치료합니다. 드물게 염증이나 고름이 심하면, 가슴을 절개해 천공 부위를 꿰매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길 수도 있는 일이지만 때로는 그런 일들이 치명적인 사고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비슷한 일이 생기시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참거나 민간요법에만 의존하시기보다는 병원에 찾아가셔서 안전하게 대처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몸을 더 건강하게 유지하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cl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