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감기에 걸렸을 때
감기의 증상은 콧물, 기침, 발열 등 아주 다양합니다. 감기는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서 걸리는데 워낙 종류가 많은 데다 잘 변이 하는 속성이 있어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감기에 걸리면 증상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 몸이 하루빨리 회복하기를 기대합니다. 흔히 말하는 '독한 약', '한 번에 낫는 약'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건강한 생활과 컨디션 조절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감기는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항생제의 사용은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다만 바이러스가 몸에 침입해 점막에 상처를 일으키고 이차적으로 그 부위를 통해 세균에 감염되었을 때는 적절한 항생제의 사용이 권고됩니다. 그러나 오남용이나 내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판별 후에 사용하는 것이 바랍직합니다.
감기약을 꼭 먹어야 할까요??
감기의 증상들은 우리 몸이 외부의 인자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려는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열이 나는 것은 몸의 체온을 높여 백혈구와 인터페론, 임파구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서 면역반응을 높이는 것입니다. 콧물이 줄줄 흐르는 것은 외부에서 오염물질이 들어올 때 1차적으로 콧물을 계속 흘려 내보내 몸에 못 들어오도록 막고 물청소를 하는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관지에서 세균,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점액질이 분비되는데 이 점액과 염증이 반응해서 생기는 분비물이 가래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불편하다고 무작정 억제하기보다는 자연스레 치유가 이루어지도록 기다리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가래가 진해져서 잘 떨어지지 않을 땐 물을 많이 마셔 묽게 하면 몸 밖으로 내보내기 훨씬 수월해집니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 한계가 있다면 기관지를 넓게 확장해주는 약물을 사용하여 가래가 몸 밖으로 잘 나오게 도와주는 방법도 필요합니다.
이처럼 적절한 약물 복용은 증상을 경감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감기를 무조건 억지로 참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그 원인을 완벽히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을 경감시켜주는데 주력하는 '대중요법'이 이루어집니다.
한의학은 인체의 질병과 치료에 대해 서양의학과 차별화되는 고유의 원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감기를 빨리 낫게 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한방약에 그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종합감기약 하나로 모든 증상을 해결할 수 있나요?
만약 감기에 걸려 두통, 몸살, 열, 인후통이 동시에 발생한다면 각각의 증상에 따른 다른 약을 먹어야 할까요? 사실 이 모든 증상은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하나의 원인 물질로부터 나옵니다. 흔히 쓰는 진통제들은 각종 통증과 고열, 염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하는 원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굳이 여러 종류의 약을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들을 보면 '소염진통제', '해열진통제', '소염진통해열제'로 표기되어 있거나 '두통, 치통, 생리통'처럼 적용 증상이 기대되어 있는데 알고 보면 매한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기에 걸렸을 땐 약의 개수가 아니라 지시된 복용법에 다라 적절한 용량을 준수하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종합감기약
종합감기약에 포함되는 주요 성분
- 진해거담제 : 기침, 가래에 쓰이는 성분(덱스트로메토르판, 티페피딘 등)
- 항히스타민제 : 콧물 빛 가려움, 알레르기에 쓰이는 성분(클로르페니라민, 세티리진 등)
- 비충혈제거제 : 코가 막혔을 때 쓰이는 성분(페닐에프린, 슈도에페드린 등)
- 해열진통제 : 두통, 발열, 몸살, 인후통 등에 쓰이는 성분(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
- 소염효소제 : 염증물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있는 성분(세라티오펩티다제, 브로멜라인 등)
감기에 걸리면 가장 많이 찾게 되는 것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종합감기약입니다. 종합감기약은 복용법이 간편해 많이 애용되지만 부작용과 함께 어떤 한계가 있는지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알약이나 물약 형태로 여러 가지 감기약들이 나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원칙은 내 증상에 맞는 약을 제대로 복용하는 것입니다.
종합감기약에는 대부분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이 복합적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실제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증상에 대한 약물도 먹게 되는 부담이 있습니다. 더불어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있는 대신 함량이 낮아 심한 증상에는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몸의 피부나 점막에는 통통하게 생긴 비만세포가 있고 그 안에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들어있습니다. 평소에는 가만히 있다가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거나 몸에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 물질이 침범하면 히스타민이 비만세포로부터 빠져나와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 내에 들어있던 물을 밖으로 내보내게 됩니다.
점막이나 기관지, 비염, 피부 등에서 주로 작용하기 때문에 히스타민이 많이 분비되면 가려움이나 비염, 콧물 등이 심해지는데 이런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을 '항히스타민제'라고 부릅니다. 감기약에는 대부분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되어 있는데 복용을 하면 졸리고 나른해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반대로 각정 및 진통효과를 위해 카페인이 같이 배합될 때가 있는데 이것 때문에 잠이 안 오는 증상이나 중독성이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일부 물약 형태의 종합감기약은 주의해야 합니다.
종합감기약의 대표 제품과 성분 비교
제품명 | 화이투벤클래식캡슐(CJ) | 하벤허브캡슐 (고려제약) |
화콜골드엔피캡슐(중외제약) | 판콜엑스내복액 (동화약품) |
판피린큐액 (동아제약) |
성분 | ·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 · 클로르페니라민 (항히스타민제) · 메틸에페드린 (진해거담제) · 클로페라스틴 (진해거담제) · 카페인 · 기타 |
·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 · 클로리페나라민 (항히스타민제) · 슈도어페드린 (비충혈제거제) · 클로페라스틴 (진해거담제) · 구아이페네신 (진해거담제) · 리소짐 (소염효소제) · 기타 |
·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 · 클로리페나라민 (항히스타민제) · 메틸에페드린 (진해거담제) · 리소짐 (소염효소제) · 카페인 · 기타 |
·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 · 클로리페나라민 (항히스타민제) · 메틸에페드린 (진해거담제) · 구아이페네신 (진해거담제) · 카페인 |
·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 · 클로리페나라민 (항히스타민제) · 메틸에페드린 (진해거담제) · 티페피딘 (진해거담제) · 구아이페네신 (진해거담제) · 카페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