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지식

다래끼 나는 이유

by a four-leaf clover 2022. 3. 12.

다래끼

여러분은 눈에 생긴 다래끼 때문에 불편함을 겪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사실 다래끼는 외관상 튀어나와 있을 뿐 심한 통증이 있거나 생활하는데 지장을 주는 질환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외관상의 이유 때문이거나 오래되면 눈에 악영향을 끼칠까 염려가 되어 병원을 찾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람 얼굴을 볼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눈이 부풀어 있으니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이 직업인 사람들의 경우 더 신경이 쓰일 수 있습니다. 이 붉은 침입자, 다래끼는 왜 생기는 걸까요?

다래끼는 눈 안쪽의 안구 보호막 주변의 분비샘에 생기는 염증으로 특히 이 분비샘 중 자이스 샘(Zeis' gland), 몰 샘(Moll's gland), 마이봄샘(Meibomian gland)에 화농성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며 포도상구균 감염이 대부분입니다. 눈꺼풀에 붉은 덩어리가 생기고 통증이 있기도 하고 진행되면 농이 나옵니다.

이런 다래끼 증상을 조심하세요!

눈에 다래끼가 났다.
눈에 다래끼가 자주 생긴다.
눈에 뭔가 생겼다.
눈에 좁쌀 같은 것이 튀어나왔다.
다래끼 때문에 앞이 잘 안 보인다.
눈을 만지면 아프다.
눈에 손을 대면 안쪽에 덩어리가 만져진다.

다래끼 나는 이유 (다래끼 원인)

다래끼는 소화기의 열 때문이다.

《동의보감》에서는 투침(침으로 찌름)이라는 용어로 다래끼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투 침이란 눈의 가장자리에 생기는 종기입니다. 약간 붉은색을 띠는 덩어리로 농이 생기면 침으로 찔러 치료하기 때문에 '투침'이라고 부릅니다.

비장에 열(熱)이 쌓여 있거나 먹은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으면 투침(儉/, 다래끼)이 생긴다.
《동의보감》 안문

그 원인으로 비위, 즉 소화기의 열은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할 때 생긴다고 합니다. 또한 검생풍속(외부의 사기가 원인이 되어 눈에 좁쌀 같은 것이 생김)이라고도 합니다. 즉 평소 소화기가 안 좋고 열이 많은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면역력이 떨어져 있으니 이때 위생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눈에 다래끼가 생기기 쉬워지는 것입니다.

이에 《동의보감》에서는 사기를 내쫓고 소화기를 개선하는 처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음주를 즐기거나 맵고 짠 음식, 튀긴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은 다래끼가 생기기 쉽다고 하겠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다래끼가 났을 때 발바닥에 글을 썼다고 합니다. 윗 눈꺼풀과 아래 눈꺼풀의 차이에 따라 '天, 地, 天平, 地平' 등의 글씨를 여러 번 반복해 쓰면 다래끼가 하루 이틀 후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눈에 다래끼가 났을 때 발에 있는 혈 자리들을 통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바닥에 글을 쓰면 눈과 연결되어 있는 경락이 자극되고 눈으로 올라가는 열을 밑으로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방법은 다래끼가 생긴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사용하는데 특히 어린아이들이 라면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체 생리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다래끼는 눈꺼풀 분비샘의 염증이다.

다래끼는 눈꺼풀 바깥 부분에 콩알처럼 붉게 드러나기 때문에 겉에 생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눈꺼풀 안쪽에 있는 각종 분비샘들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그 분비샘의 위치에 따라 자이스 샘(Zes' gland)과 몰 샘(Mol's giand)에 생긴 것을 겉 다래끼, 마이봄샘(Meibomian gland)에 생긴 것을 속 다래끼라고 합니다.

다래끼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므로 붉은 덩어리가 생기고 통증이 있는 것만 봐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점점 커지기도 하며 나중에 염증의 노폐물인 농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염증이 생기는 것은 겉 피부가 없는 눈이 바깥으로 노출되어 있어 청결하지 않으면 감염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손으로 눈을 만지는 행동을 피하고 눈을 닦아내기보다 씻어내고 평소 손을 청결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방에서는 소화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다래끼가 잘 생긴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소화 기능이 떨어져 면역력이 저하되면 같은 위생 상태에서도 남들에 비해 염증이 쉽게 생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 소화기가 약하거나 소화기의 열을 올리는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사람에게 다래끼가 생길 확률이 높은 셈입니다.

지나치게 짜거나 매운 음식, 튀긴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은 대부분 소화 기능을 저하시키고 열을 발생시킵니다. 특히 술은 위장 기능 저하의 대표 주자이므로 삼가 셔야 합니다. 평소 다래끼가 자주 생기는 분이라면 특정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거나 술을 드신 후 생긴 것은 아닌지 관찰해 음식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