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만 몸을 보해주고 해독해주는 '이것'

콩의 효능

중국 고서에 의하면 콩은 인체에 오는 여러 병이나 장애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수종병, 장질부사, 중풍, 소변불리증, 방광염, 피의 순환장애, 오장육부의 기혈 순환장애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또 허준 선생이 지은 <동의보감>이나 구전으로 내려오는 검은콩의 약성을 정리하여 보면 검은콩은 해독 효능이 높아서 소위 독극물을 잘못 먹고 중독증상을 일으켰을 때에 콩이나 콩깍지를 달여서 먹으면 해독된다고 한다.

여기에다 감초를 배합해서 달여 먹으면 그 효과가 더욱 현저하다. 따라서 감초의 '감(甘)'자와 콩의 '두(豆)'자를 합쳐 감두탕(甘豆湯)이란 처방이 있기도 하다.

만약 음식물에 오염된 농약으로 인한 피해가 걱정되면 될 수 있는 대로 콩을 넣어 지은 밥을 상시로 먹든가, 아니면 콩나물이나 두부 등의 콩 제품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콩 먹는 법과 사용법

1. 고서에 보면 검은콩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삶아서 늘 먹으면 콩팥 기능을 보강하는데 좋을 뿐만 아니라 부종을 제거시킨다고 한다.

또한 중품으로 다리에 힘이 없거나 해산한 부인이 여러 가지 질병으로 고생할 때는 감초와 함께 끓여서 복용하면 체내에 뭉쳐있는 열기를 배설시키고 각기 증상도 해소된다고 한다. 이것을 끓여서 졸였다가 마시면 근육경련, 무릎의 통증, 헛 배부른 증상 등도 없어진다고 한다.

2. 끓는 물에 데어 화상을 입었을 때나 갑작스러운 어린이의 피부 단독에는 검은콩을 진하게 끓여 그 물을 환부에 바르면 쉽게 치유되면서 반흔이 생기지 않는다. 된장이나 콩밥을 개어 피부의 종기에 붙여주면 염증이 삭고 열고 내리면서 스스로 치유된다.

300x250

3. 당뇨병에는 검은콩을 소 쓸개즙에 넣어서 백일 동안 그늘에서 건조했다가 먹으면 소갈 증상이 해소된다고 한다.

콩팥 기능까지 허약한 경우는 육미지황탕에 가미해서 쓴다.

또 하눌타리 뿌리와 검은콩을 볶아 가루 낸 다음 풀로 환을 만들어서 검은콩 달인 물로 장복해도 치료효과를 얻는다.

이런 반응은 콩이 콩팥을 보하고 하눌타리 뿌리가 혈당을 크게 내려주기 때문이다.

4. 식초 대두, 즉 초콩의 효능으로는 중성지방 감소, 변비 해소, 관절염, 협심증 치료, 혈압 강화 등에 유효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초콩은 뇌졸중에 효과가 크다고 한다. 초콩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검은콩을 물에 씻은 다음 물기를 완전히 말린다. 말려진 콩을 병에 담고 콩이 잠길 때까지 자연 발효식초를 붓는다. 일주일 정도 숙성시켜 식후 30분에 먹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초콩을 먹으면 식욕이 증진되고, 소화력이 향상되며, 피로 해소 효과도 크다. 또한 콩 자체의 비린내도 가셔 먹기 좋다. 그리고 날콩이 갖고 있는 문제점, 즉 혈구응집 작용, 소화장애 등도 초콩을 만듦으로써 없어진다. 이런 경우 최근에 작물시험장에서 육성한 비린내 없는 진품 콩을 이용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콩에는 섬유질이 많아 변비 치료에도 좋고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사포닌과 레시틴이라는 물질이 풍부해 과산화지질 생성을 방지하고 지방 대사를 촉진해 비만을 방지하는 효과도 인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