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건망증(기억장애)은 단기적인 기억이나 사물의 이름, 정보, 과거 경험 과 같은 장기적인 기억들을 생각해내기 어려운 증상입니다. 주로 노화나 갱년기의 가벼운 증상이지만 알츠하이머성 치매, 혈관성 치매, 알코올성 치매처럼 뇌질환과 함께 발병하기도 합니다.
나의 건망증 자가진단
- 요즘 들어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다.
- 방금 전 내가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기 억나지 않는다.
- 친구나 물건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말을 못할 때가 많다.
- 자동차 키나 리모컨 등 의 위치를 자꾸 잊어버린다.
- 친한 사람이나 물건의 이름을 잘 잊어버린다.
- 전에 비해 기억력이 많이 줄었다.
건망증은 지나친 고민 때문에 생긴다.
《동의보감》에서는 지나친 고민에서 건망증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현대의학에서도 고민과 스트레스는 건망증을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뇌의 일부분인 해마가 손상을 받는데 이 해마는 뇌에서 기억을 담당합니다. 스트레스에 약한 해마가 과도한 걱정으로 손상을 받고 그로 인해 기억력에 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게다가 계속 고민과 걱정을 안고 있으면 해마 손상이 누적되어 건망증이 더 자주 나타납니다. 이런 원인 외에 호르몬의 영향도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폐경이 지나면서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줄어 기억력이 감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망증의 증상은 천차만별입니다. 자동차 키나 물건을 놓아둔 곳이 기억 안 나 찾아 헤매는 가벼운 증상부터 자신이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는 심각한 증상도 있습니다.
건망증이 심한 분들은 “혹시 이게 치매의 초기 증상이 아닐까?”라고 걱정하십니다. 하지만 건망증의 기억장애와 치매의 기억장애는 그 증상이 사뭇 다릅니다.
건망증은 잠시 기억을 잊어버린 것으로 물건을 보게 되면 '아!' 하고 기억나게 됩니 다. 하지만 치매는 기억 자체를 잃어버려 물건을 찾아도 자기 것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아이를 낳은 것을 잊었다가 아이가 방에서 울면 “아, 내가 아이를 낳았었지”라고 다시 기억하는 것이 건망증입니다. 하지만 치매는 아이가 울어도 아이를 낳은 사실 자체를 잊어버렸기 때문에 “쟤는 누구의 아이냐?” 라고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식도 못 알아보는 병이 바로 치매입니다. 갱년기에 다발하는 건망증은 치매의 발병과 관련 없지만 건망증과 치매 모두 뇌세포 파괴에서 오는 질환이므로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건망증 예방
근육 운동을 할 때 계속 같은 운동을 하면 근육이 잘 커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러가지 동작과 운동법을 섞어야 근육이 자극받아 커지게 됩니다. 또한 무리하게 한 가지 운동만 하면 근육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뇌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은 고민과 걱정은 뇌를 강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약화시킵니다. 뇌도 오감을 동원해 새로운 자극을 주어야 건강해지고 젊어집니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하면 뇌를 충분히 자극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른손잡이라면 왼손을 쓰고 왼손잡이라면 오른손을 써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 양손 쓰기 운동은 효과가 정말 좋은데 뇌에서 손이 차지하는 부분이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새로운 노래를 듣고 외워 불러보고 새로운 곳에 가 그곳을 기억 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전의 기억력을 회복하게 됩니다. 그 외에 균형 감각 과 운동 감각을 훈련하면 몸과 뇌 모두 건강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랙아웃
술을 마신 뒤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때가 있으신가요?
평소보다 술을 많이 마시면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필름이 끊겼다.” 라고도 하는데 의학 용어로는 '블랙아웃' 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알코올의 독성 물질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뇌 세포를 파괴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술로 인한 뇌 세포 파괴는 복구하기 쉽지 않으며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잦아지고 반복되면 결국 알코올성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커집니다. 한 번 필름이 끊기는 것은 머리를 심하게 얻어맞은 것과 같은 충격입니다. 건강을 위해 필름이 끊길 때까지 술을 마시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치매
치매는 각종 원인으로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전체적으로 뇌 기능이 손상되므로 건망증은 물론 성격 변화, 시 · 공간 파악 능력의 변화, 언어 능력의 변화가 생겨 일상생활이 힘들게 됩니다. 단, 질병의 진행 속도가 느려 초기에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것은 알츠하이머병이며 그 외에 혈관성 치매, 파킨슨병으로 인한 치매가 다발합니다.
건망증! 이럴 때는 꼭 병원으로!!
단순한 기억력 저하인 건망증과 달리 치매는 성격 변화를 동반한 전반적인 인지 기능 저하로 나타납니다. 아래의 예 중에서 10개 이상 해당되시면 치매가 의심될 수 있으니 병원을 내원하셔야 합니다(보호자 분이 측정하셔도 됩니다).
- 오늘이 몇 월 몇 일이고 무슨 요일인지 잘 모른다.
- 자신이 놓아둔 물건을 찾지 못한다.
- 똑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 약속을 하고 잊어버린다.
-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잊어버리고 그냥 돌아온다.
- 물건이나 사람의 이름을 대는 것이 힘들어 머뭇거린다.
- 대화 도중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반복해 물어본다.
- 길을 잃거나 헤맨 적이 있다.
- 전보다 계산력이 떨어졌다.
- 전에 비해 성격이 변했다.
- 전에 잘 다루던 기구의 사용이 서툴러졌다.
- 전에 비해 방이나 집안의 정리정돈을 잘 못한다.
- 상황에 맞추어 스스로 옷을 선택해 입지 못한다.
-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에 혼자 가기 힘들다.
- 속옷이나 옷이 더러워져도 갈아입지 않으려고 한다.
<<여러분의 소중한 몸을 더 건강하게 유지하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clover>>